신한銀 넉달만에 은적립계좌 판매고 2배…金값 70분의 1 수준으로 인기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골드바(금괴) 못지않게 실버바(은괴)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가격이 금의 70분의 1 수준으로 싸 중산층을 중심으로 인기있는 현물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귀금속 도매상과 은행권에 금을 공급하는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70kg에 그쳤던 실버바 판매량은 3월 680kg, 6월 955kg, 11월 1080kg으로 크게 늘었다. 12월 판매량이 986kg 수준으로 상승세가 꺾였지만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작년 8월 출시한 신한은행 실버리슈(은 적립계좌)도 9월말 기준 1782kg 수준이던 판매고가 10월말 2170kg, 11월말 2750kg, 12월말 3064kg으로 넉달만에 2배나 늘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금 적립계좌) 판매잔액이 지난해 9월말 1만483kg에서 12월말 1만1293kg 수준으로 소폭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출시월 금의 1/10 수준에 불과하던 은적립계좌가 넉달만에 1/3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현재 적립계좌 형태로 금과 은을 취급하는 곳은 신한은행 한 곳이다.
전문가들은 은 시세의 경우 경기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격이 싸고 거래량이 많은 만큼 시세 변화가 잦고 경기에 민감한 탓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세계적으로 금은 2500톤이 거래됐지만 은 거래량은 2만5000톤 수준으로 10배나 많다. 디스플레이나 IT, 태양광 등 산업용 은수요가 많기 때문에 경기상황에 따라 움직임이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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