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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족 ‘지갑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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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일웅 기자] 한때 연간 최대 50%대의 증가세를 기록했던 해외직구 증가율이 지난해 한자리 수로 급감했다.

해외직구는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몰 등을 이용해 물건을 직접 수입하는 사례를 말한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사례는 총 1586만여건으로 전년대비 2%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된다.

앞서 해외직구는 지난 2011년 57%, 2012년 42%, 2013년 41%, 2014년 39%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해외직구 물품의 수입 총액은 15억2000만여달러로 최근 5년 사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도별 수입 총액(전년대비 기준)은 2011년 72%, 2012년 50%, 2013년 47%, 2014년 49%로 각각 증가한 반면 2015년에는 -1%로 급감했다.

관세청은 일반인들의 해외직구 추세가 지난 2011년 정점을 찍은데 이어 현재는 하향곡선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의 배경으로는 ▲국내 주요 반입국인 미국의 환율상승 ▲국내외 간 규격(의류 사이즈 등) 차에 따른 소비자 불만 ▲병행수입 활성화 등 국내 소비 진작책 등이 제시됐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미국은 해외직구 비중이 큰 국가로 손꼽힌다. 하지만 최근 환율 증가 등으로 현지에서 반입되는 해외직구 물품 규모가 현저히 적어지고 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실례로 환율이 하락한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의 해외직구 건수는 50%이상 증가한 반면 이와 반대인 중국과 홍콩의 경우 20%이상 관련 건수가 줄었다.

또 미국은 매년 38%가량 증가하던 해외직구 건수가 지난해 2%증가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품목별 해외직구 현황에선 의류·신발·가방류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전체 해외직구 품목 중 이들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80%가량으로 2014년(626만5000여건) 대비 지난해(476만6000여건) 수입량은 23.9%가량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업체 간 사이즈가 서로 다른 점과 해외직구로 물건을 구입한 후 환불·반품 조치가 어려운 점, 소비자의 구매패턴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해외직구 총 현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실제 수입되는 건수가 늘어난 경우도 있다. 일례로 식품류와 전자제품은 2014년 415만7000여건에서 지난해 518만5000여건으로 24.7%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관세청은 해외직구 소비자가 제기한 문제점을 토대로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책자를 제작·배포하고 이를 본청 및 한국소비자원 누리집에 게재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지난해 말부터 해외직구 물품에 대한 면세범위와 목통통관 범위 등을 확대함으로써 향후 해외직구를 통한 수입량이 증가할 여지를 남겼다.

단 물품 수입 증가에 따른 신속통관 보장과 더불어 X-ray검사 강화, 협업검사 등 감시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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