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미국)=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폭스바겐이 지난해 불거진 디젤자동차 배출가스 기기 조작 속임수와 관련해 미국 내 보상 프로그램을 3.0리터 디젤 차량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의 보상 계획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클 혼 폭스바겐 미국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 참석해 "2009년부터 2016년식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 소유자들에게도 현금 500달러, 바우처 500달러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회장은 새로운 폴크스바겐으로 거듭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뮐러 회장은 "미국은 폭스바겐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고 이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총력을 다해 기업 구조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뭘러 회장은 폭스바겐이 고객들에게 신뢰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진심은 머지않아 전달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뭘러 회장은 정부의 디젤차 구입 보조 혜택과 관련한 책임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제작한 것'에 대해서만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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