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어떤 메시지를 보내느냐는 위안부 합의로 촉발된 시중의 대정부 부정여론에 영향을 미쳐 집권 4년차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 정부에 대한 신뢰도 상승 혹은 하락은 4월 총선에도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사론은 박 대통령의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으로 극에 달했으나, 이후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등이 이어지면서 꽤 희석된 상태다. 박 대통령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지 않는 상황에서 한중 관계가 소원해진다면 중국 경사론 우려는 정반대 상황으로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 문제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바 있어, 이번 대국민담화에서도 이 같은 원칙을 재차 피력하고 대북 경제제재 등을 위한 국제사회 특히 중국의 역할론을 설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