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적극 소통…서비스 마인드 갖추겠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여성의 장점인 섬세함을 살려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
서울청은 수도권의 국도와 국가하천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세종시에 상주하는 국토부의 서울지사 역할을 하는 곳이어서 중요도가 높다. 장·차관이 자주 들르는 곳이로, 서울청장은 요직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SOC 업무를 담당해 광역·기초지자체장 뿐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 자리를 맡은 김 청장은 가장 중요한 점으로 '국민 안전'을 꼽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SOC 시설을 관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듯 했다. 그는 "단순히 일을 잘 하는 것보다 더 섬세하게 도로·시설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국민에 대한 서비스 마인드를 갖춰야 하며 지자체와도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시설물을 쉼없이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안전을 확보해 국민이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김 청장은 "건설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술안전정책관실에서 사무관·서기관으로 일하며 건설현장의 안전과 품질관리 정책을 수립했다"면서 "제도가 일선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 여성 청장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그만큼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청의 관할 면적은 국토의 약 12%인 1만1801㎢다. 국도 18개 노선 1833㎞(전국의 13%)와 국가하천 14개 491㎞(16%)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예산은 1조8690억원으로 이중 재정조기집행 대상이었던 주요 사업비만 1조1479억원이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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