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소탄 핵실험을 단행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는 나홀로 연이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일본 증시를 비롯한 여타 아시아권 증시는 북한발(發) 악재에 낙폭을 키워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이 각각 4%대 급등세를 보이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특히 철강주의 상승 폭이 컸는데 국유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 업종 중 8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중국 정부가 증시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조금이나마 풀린 분위기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새해 첫 날 폭락의 단초가 됐던 대주주 지분 매각 금지 해제 조치에 대해 새로운 규정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1300억위안(약 23조38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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