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의 '시시콜콜학']응팔 최택과 이창호, 닮은점 다른점(3)
◆이창호 9단과 90년대 '바둑' 열풍= 이창호 9단은 1975년생으로 1986년 프로에 입단해 30여 년째 바둑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창호 9단의 전적은 놀라움 그 자체다. 1989년 14세의 나이로 제8기 KBS 바둑왕전을 우승하며 세계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쥔 데 이어 이듬해 41연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1992년 17세의 나이로 동양증권배 최연소 세계챔피언이 됐고, 94년에는 국내 16개 기전을 우승하며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스승이었던 조훈현 9단마저 적수가 되지 못해 '무관'에 머물러야 했다.
◆'헤드셋도 쓸 줄 몰라요' 이창호 9단의 허당매력= 응팔에서 최택은 이창호 9단과 99%의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아버지가 금은방을 운영하는 설정부터 성격까지 똑같다. 극 중 택이는 바둑밖에 모르는 바보다. 바둑을 할 때는 엄청난 집중력과 프로의식을 보이지만 실제에선 젓가락질조차 잘 못하는 '허당'이다.
이창호 9단의 매력 역시 허당끼다. 그가 헤드셋을 거꾸로 쓴 일화는 네티즌 사이에서 유명하다. 2009년 이창호 9단은 '바투 인비테이셔널' 무대에 등장했다. 이날 이창호 9단은 경기 시작 전 헤드셋을 거꾸로 쓰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창호 9단의 로맨스= 응팔의 최대 관심사는 주인공 덕선(혜리 분)의 남편이 최택인가 정환(류준열 분)인가다. 이를 놓고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을 주장하는 이들은 최택과 이창호 9단을 비교하기도 한다.
극 중 택이가 덕선에게 대회서 우승하고 받은 항아리를 선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이창호가 항아리 들고 있는 사진이 나오면서 택이가 남편이라는 설이 힘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이창호 9단은 2010년 11살 연하의 아내 이도윤씨와 결혼했다. 둘은 2008년 취재원과 기자로 만나 사랑을 키웠다. 슬하에 두 명의 딸을 두고 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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