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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FTA 발효에 대만 LCD업계가 충격에 빠진 이유

최종수정 2016.01.05 09:55 기사입력 2016.01.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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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커브드 LCD가 적용된 삼성전자 TV (사진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커브드 LCD가 적용된 삼성전자 TV (사진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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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대만이 지난해 12월 20일 발효된 한국과 중국 자유무역협정(FTA)에 충격을 받아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만 정부는 한·중 FTA 체결 전부터 영향과 대책 논의를 활발히 진행하는 가운데 대만 기업들은 양안(兩岸)간 경제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5일 KOTRA 타이베이무역관에 따르면 대만 기업들은 최근 중국과의 상품무역협정 체결을 서둘러 한·중 FTA 충격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통즈시엔 페가트론 동사장 겸 타이베이 컴퓨터 협회 이사장은 " 중국과의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의 후속협정인 양안상품무역협정에서 한·중FTA보다 나은 조건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상원 대만 디스플레이 산업연합총회 비서장은 "한·중 FTA 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양안상품무역협정 체결을 서두르지 않으면 대만 LCD업계의 피해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천바오랑 대만 석유화학협회 이사장은 "양안상품무역협정을 조속히 체결하지 않으면, 대만 석유화학산업의 불황과 산업 공동화 현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 정부는 연초부터 한·중 FTA에 대한 대응방법,대(對)대만 산업 영향등 관련 보고서를 꾸준히 출간했다. 지난해 9월에는 한·중 FTA 영향에 대한 좌담회를 개최하며 대만 업계에 긴장감을 조성하고 '한·중 FTA의 대대만 경제·무역 영향'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해 발표하기도 했다.

대만 정부 당국자들도 대만 자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FTA 확대 체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덩전중 경제부 부장은 "대만은 한·중 FTA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경계하면서 FTA 체결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자체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한국은행격인 대만 중앙은행 펑준난 총재는 "한·중 FTA에 따른 한국의 무역증가 효과는 한·EU FTA 및 한·미 FTA보다 클 것"이라며, "대만은 양자·다자 간 FTA 확대를 통해 한·중 FTA에 따른 충격을 완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산정 행정원 부원장은 "한·중 FTA 발효 후 10년차에는 중국의 대한국 LCD 관세가 철폐될 예정으로 대만 LCD업계에 충격이 예상된다"면서 "대만 LCD산업은 중국과 연합해 주요 경쟁국인 한국에 대항해야 발전 기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현재 8개국과 경제무역협정을 체결, 중국과의 양안 서비스무역협정을 제외한 총 7건이 발효 중이다. 중국과의 양안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의 후속협정인 서비스무역협정은 2013년 6월 정식서명했으나, 입법원(국회) 비준 처리과정에서 심사과정에 대한 불만을 가진 학생들이 입법원을 점거하는 등 심한 반대여론에 부딪혀 현재 대만 국회 비준을 통과하지 못한 채 실질적 계류상태이다.

대만과 정식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총 22개국. 아프리카 3개국, 아시아 6개국, 중남미 12개국, 유럽 1개국 등이다. 대만의 외교관계는 중국이 UN에 가입하면서 중국과 관계를 맺으려면 대만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의 요구에 따라 양안과 동시에 외교관계를 맺기는 불가능해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나라와는 대만과 정식외교관계를 맺을 수 없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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