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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꼼수사퇴’ 안홍철 前 KIC 사장 수사

최종수정 2016.01.04 08:10 기사입력 2016.01.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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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검찰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각종 비위가 드러난 안홍철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안 전 사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형사2부(부장검사 양요안)에 배당하고 수사 중이다.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안 전 사장은 2014년 5월부터 작년 7월까지 KIC의 투자 심의·의결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해 64%의 안건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KIC는 정부·한국은행 등으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공공기관이다.

감사원은 KIC의 2014년 US 바이아웃 전략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서 안 전 사장이 특정 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금액을 늘리도록 사실상 지시해 당초 선정 대상에 포함될 수 없던 업체가 5년간 2250만 달러의 수수료를 받게 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절대수익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자신의 장녀가 재직 중인 업체를 직접 방문하거나, 운용실적 3년 미만 업체가 좋은 평가점수를 받도록 해 결국 해당 업체들이 선정되며 연간 300만 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챙기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전 사장은 또 2014년 12월과 지난해 5월 각각 투자검토 대상 업체들이 운영하는 프랑스·홍콩 호텔에 묵으면서 당초 숙박비용인 98만원, 26만원을 주고 하루 숙박료가 2100만원, 1469만원에 달하는 스위트룸을 제공받아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사장은 그 밖에 미국 달러화 기준 4.03% 수준에 불과한 2014년 KIC 운용수익률을 원래 산정기준과는 달리 통화바스켓 기준 10.03%에 달하는 것처럼 임의 산정해 운용성과를 왜곡·과장하고, 공사 내부 규정을 어기거나 고쳐가면서까지 특정 직원에 대해 특혜성 조치를 허용한 것으로 지적받았다.

감사원법에 따르면 안 전 사장의 비위행위는 해임 요구에 해당하는 수준이나 안 전 사장은 임기를 1년여 앞둔 지난해 11월 6일 전격 사임했다. 이에 감사원은 대신 인사혁신처가 공직후보자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안 전 사장의 비위내용 26건을 통보했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은 이 같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안 전 사장을 뇌물공여 및 수수,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인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안 전 사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지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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