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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새해 밝았지만…기업, 경기전망 '뿌연 하늘'

최종수정 2016.01.04 07:55 기사입력 2016.01.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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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하늘<자료=아시아경제 DB>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하늘<자료=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병신(丙申)년 새해가 밝았지만 기업들은 내수와 수출전망을 밝게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제단체와 주요기관들이 조사한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수출BSI 등에 따르면 BSI가 100을 하회하는 경우가 많아 대내외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보다 그렇지 않은 기업이 더 많았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T 조사 결과, 1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3.2로 3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전망치가 하락한 데는 미국 금리인상 단행, 중국 위안화 약세,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홍성일 재정금융팀장은 "새해 1월 기업경기동향은 기준선을 하회하는 부정적인 전망이 지속되었고, 5개월 내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하였다"고 밝히며,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기업 경쟁력 강화ㆍ고용창출을 위한 사업구조재편과 노동개혁 법안 처리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 활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금사정(100.4)을 제외한 내수(94.7), 수출(94.5), 투자(95.5), 재고(101.1), 고용(99.2), 채산성(95.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수출전망도 밝지 않다. 무역협회가 지난달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회원사 605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지수는 101.4로 수출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07.5), 수출계약(104.5) 부문의 개선이 기대되는 한편 수출국 경기(91.2), 수출채산성(91.3), 자금사정(93.5) 부문은 부진세가 전망됐다. 1분기 수출채산성이 악화되는 원인으로는 수출상품 가격의 하락(39.8%), 원부자재 비용상승(26.5%) 등이 주로 지적됐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 광학기기, 무선통신기기 등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경기는 악화될 전망이다.

수출기업들은 1분기 가장 큰 수출 애로요인으로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9.4%)을 지적했다. 이어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6.1%)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5.0%) 등을 주요 애로요인으로 꼽혔다.

전경련이 주요 교역국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16개국의 상반기 BSI는 87.0으로 나타나 올해도 대외여건은 악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BSI 47.2)과 인도네시아(81.0) 등의 경기부진이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법인장들이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도 미국(110.3), 일본(120.0), 베트남(150.0) 등은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0%가 올해에도 우리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악화 우려와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과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2016년 거시경제전망을 통해 올 수출이 소폭 증가(0.9%)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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