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유럽·일본 마이웨이…BOE 내년 인상할 듯
그동안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국채를 매입하고 기준금리를 낮춰왔던 미국·영국·유럽·일본 중앙은행들은 이제 각국의 경제 및 글로벌 금융 상황 변화를 고려해 각자 제 갈 길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0.2%에 그쳤다. 유럽 경제가 아직 회복 궤도에 올라섰다고 확신할만한 상황이 아닌 것이다. 유로존 경기회복의 또 다른 변수는 ECB의 추가부양 여부와 달러 강세에 따라 유로가 얼마나 약세를 보이는가 하는 점이다.
영국은 선진국 가운데 미국에 이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미 연방준비제도(Fed)보다 먼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저유가가 불러온 물가 하방 압력에 따라 BOE는 긴축 신중론으로 후퇴했다. 시장에서는 BOE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저유가 기간이 길어지고 지표 개선이 실물경제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고 있다.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차원에서 언제든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있는 셈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가 늘 경우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도 부담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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