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잡스, 애플 힘들 때 돌아와…安 복당에 역할"

"文, 통합 의지 있다면 절박하게 매달려야"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은 16일 "잡스가 (애플의) 창업자이면서도 회사에서 나가고 난 다음에 애플이 정말 어려워서 힘들어졌을 때 다시 들어와서 회사를 살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리 좋은 개혁과 혁신안을 가지고 있고 국가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더라도 힘이 없는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자신이 만든 당을 탈당한다는 비판을 받자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송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표가 통합과 그리고 안 의원의 탈당을 막겠다고 하는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탈당계를 들고 가서 안 의원과 다시 힘을 합해서 당내 개혁을 이루고 야권 통합을 이루자라고 적극 절박하게 매달려달라고 지금까지도 호소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과 동반 탈당하지 않는데 대한 여론의 의구심에 대해 송 의원은 "모든 힘을 다 모아도 모자랄 판에 지금 야당이 이렇게 사분오열 나눠져 있어선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면서 "안 의원이 절대로 나가서는 안 된다. 나가지 못하도록 문재인 대표부터 적극적으로 의지를 보여 달라는 것이 제 일관된 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팩스를 통해 이미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질문에 대해 "우리 규정상 이틀 내에 말소처리를 한다고 돼 있다"면서 여지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와 방향이 같은데 서로 신뢰가 깨진 형태라서 이렇게 갈라진다고 하는 것은 저는 도저히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의원은 탈당보다 당 내에 머물며 안 의원의 복당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안 의원 복당이) 단 0.1%의 가능성만 있어도 그것을 현실화시켜내는 일을 해야 하는 게 바로 지도자들이고 정치인의 소명"이라며 "막판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