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이슬람 국가(IS)와 다른 테러 조직들이 적극적으로 테러에 나서고 있다"면서 "테러리스트 또는 범죄 모의자들이 쉽게 총을 구할 수 있게 해서는 안 된다"고 총기규제 강화를 호소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1920년 이후 95년만에 처음으로 1면에 사설을 싣고 총기규제 강화를 역설했다.
신문은 '총기 창궐'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민간인이 살인을 목적으로 설계된 무기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격분할 일이며 국가적 수치라고 주장했다. 또 총기 규제를 반대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겨냥해 "(이들은) 국민보다 무기 산업을 우선시하고 지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 새 미국 내 총기 생산량은 급증 추세를 보였다.
연방 알콜·담배·화기단속국(AFT) 보고서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3월) 미국의 총기(권총ㆍ회전식 연발권총ㆍ소총ㆍ산탄총 등) 생산량은 1088만4000개로 전년 보다 200만개 많았다. 9·11 테러가 발생한 2001년(293만개)과 비교하면 약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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