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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中, '온실가스 감축' 팔 걷어붙인다

최종수정 2015.11.30 11:06 기사입력 2015.11.30 11:06

G2 위상 강화에 국제적 압력 거세…시진핑 환경외교 총대 멘다

▲시진핑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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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베이징시가 29일(현지시간) 대기오염 경보를 두 번째로 심각한 단계인 '오렌지색'으로 발령했다. 2급 대기 오염 경보 발령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일부 공장은 문을 닫게 되며 건설 자재 운반 차량 등의 운행도 중단된다. 각급 학교와 유치원들은 야외활동이 금지된다.

베이징시의 스모그 경보 발령 소식은 공교롭게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0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과 함께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이징 등 대도시의 대기오염 악화는 중국이 처한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기후협상의 최종 목표는 선진국·신흥국을 막론하고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게 하자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나올 예정인 일명 '파리의정서'는 2020년 종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 등 신흥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온실가스 배출국 1위 자리에 올랐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 15차 유엔 당사국총회에서 중국은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하라는 거센 국제적 압박을 받았지만 당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를 거부했다. 중국의 불참은 코펜하겐 회의에서 합의 도출이 실패한 가장 큰 이유였다.

중국은 파리 협약을 앞두고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파리 회의를 앞두고 178개 당사국이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제시했는데 중국은 2030년까지 2005년 수준보다 60~65%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감축 비율로 따지면 유럽연합(EU)·미국·인도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목표다.
경제적 영향력, 위안화 국제화 등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위상이 주요 2개국(G2)로 강화되면서 중국 지도부는 환경문제를 등한시 할 수 없다는 압박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과거와 달리 정부의 대기오염 개선 노력에 대한 중국 내부의 지지도가 높은 것도 시진핑 정부가 적극적으로 환경외교를 펼칠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내에서도 환경 오염 개선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확대중이다.

중국의 에너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화석연료 비중이 주는 추세인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총 에너지 소비 중 화석연료의 비중은 오는 2020년까지 62%로 현재보다 2%포인트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기후변화전략센터(NCSC)의 저우 지 부국장은 "파리 협약이 성공적이기를 바라지만 경제 구조 개혁을 진행중인 중국은 이번 회의 결과와 관계없이 온실가스 감축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면서 "플랜B(대안)는 없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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