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사이트서만 가입 가능, 온라인 가입 상품 70개뿐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핀테크 홍보대사인 배우 임시완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시연회에 참석해 직접 시연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오는 30일 정식 서비스를 앞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놓고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다양한 상품을 한곳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가입상품(CM)이 전체 상품의 3분의1에 불과한데다 온라인 가입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보험다모아를 설계할 때 참조했던 해외 사이트들이 비교부터 가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영국과 미국의 '보험 에그리게이터(aggregators)' 서비스는 한 사이트에서 비교와 가입이 가능해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보험다모아는 가격을 비교한 뒤 가입할 때는 보험사 사이트로 이동하거나 전화상담, 대면상담을 따로 거쳐야 한다. 보헙업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에서 가입까지 가능하려면 각 보험사의 전산망과 모두 연결시키고 신용정보도 보유해야 해 기술적ㆍ법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많다"며 "차후에는 가입까지 가능하게 될 수도 있지만 일단은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면 또는 전화상담을 거치지 않고 보험사 사이트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는 CM상품의 수도 많지 않다. 전체 보험 상품 207개 중 CM상품은 70개에 불과하다. 종류별로는 실손의료보험 1개, 자동차보험 1개, 연금보험 18개, 보장성보험 43개, 저축성보험 7개 등이다. 여행자 보험은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없다. 이동훈 금융위 보험과장은 "내년 1월에는 각 보험사가 CM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라며 "내년 4월에는 네이버 등 포털에서도 가격 비교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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