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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러 조종사 "터키 영공 1초도 안들어가…사전 경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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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에서 살아남은 조종사가 터키 전투기로부터 아무런 사전 경고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수호이(Su)-24 전폭기 부조종사 콘스탄틴 무라흐틴 대위는 이날 시리아 라타키아 공군기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전 경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터키 전투기 조종사가 전폭기를 공격하기에 앞서 5분 동안 10차례나 경고신호를 보냈다는 터키 측 주장과 다른 것이다.
무라흐틴 대위는 "무선 통신으로든 육안으로든 아무 경고도 없었다"면서 "후미에서 갑작스레 미사일 공격이 이루어졌으며 육안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미사일을 피하기 위한 회피 비행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는 터키측 주장도 강하게 반박했다. 무라흐틴 대위는 "단 1초도 터키 영공에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는 6000m 상공을 날고 있었고 날씨도 맑았다. 사고 지역을 여러 차례 비행했기 때문에 그곳 지형을 손바닥 보듯 다 안다"고 밝혔다.

무라흐틴 대위는 터키 전투기의 공격을 받은 뒤 낙하산으로 비상탈출 한 후 지상에 내려와 구조 작전에 나선 러시아 공군과 시리아 정부군에게 발견되면서 목숨을 건졌다. 그는 이후 시리아 북서부 라타키아의 러시아 공군기지로 수송됐다.
피격된 Su-24 전폭기 조종사로 그와 함께 낙하산으로 비상탈출했던 조종사 울렉 페슈코프 중령은 지상으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시리아 서북부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투르크멘 반군에 사살됐다.

사고후 현장에서 헬기로 구조작업을 벌이던 해병대원 알렉산드르 포즈니치도 역시 투르크멘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숨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무라흐틴 대위와 숨진 2명의 군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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