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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여직원 '기지'로 보이스 피싱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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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중도해지 요구 고객에 인출 지연하며 경찰에 신고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 지난 5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인성저축은행. 60대 남성고객이 자신의 3000만원 상당의 정기 예금을 중도해지해 달라며 창구 직원에게 문의했다. 순간적으로 전화 금융 사기(보이스 피싱)를 의심한 직원이 인출 사유를 묻자 갑자기 안절부절 하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수상한 점은 휴대전화로 계속 통화를 하며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는 것이다. 직원은 이번에 인출되면 현금을 어디에 쓸 건지 자연스럽게 물어보며 혹시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느냐 되물으며 인출을 지연시켰다. 그때 서야 고객은 "우체국에서 명의가 도용돼 대포통장이 개설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 지난 16일 80대 남성이 모아저축은행 본점을 찾아와 2360만원이 모인 정기예금을 중도해지해달라며 전앤 현금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직원은 고객이 매우 초조해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이스 피싱을 의심했다. 직원은 출금 인증절차를 설명하면서 업무 처리를 지원시켰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고객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중국발 국제통화를 통한 보이스 피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저축은행 직원들의 순간적인 지혜로 보이스 피싱 사고를 예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은행원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보이스 피싱 사고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금융사기로 인한 피해금액은 피싱사기가 1202억원으로 대출사기 744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아울러 금융사기는 금융권의 영업시간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금융회사 영업시간대 중 11시~17시(피해발생 건수 기준 66.3%)에 많이 발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다소 감소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더욱 강력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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