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이 성장세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되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주요국 중앙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왑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등의 투트랙 정책을 펼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등 해외 위험요인 둥애 대처하기 이해 다각적인 시장 안정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에 따른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으로 환율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국내 금융·외환 부문의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점검·보완하기로 했다.


특히 최종 대외지급 준비자산인 외환보유액을 유동성 및 안전성 확보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운용하기로 했다.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679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43억달러 늘어난 상태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우리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탈을 감안할 경우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나 향후 외환부문 불안정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한은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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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이 환율 급등 등 외환 시장 불안시 해결책 중 하나로 꺼내든 카드는 통화스왑의 활용도 제고다. 통화스왑은 거래 당사자 간에 서로 다른 통화로 표시된 원금을 교환하고, 만기일에 원래의 통화로 재교환하는 거래다. 중앙은행간 통화스왑은 금융위기와 같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외화 유동성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주로 이뤄졌다. 한은 역시 글로벌 금융사인 미국 리먼브러더스사의 파산 이후 불거졌던 2008년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300억 달러 규모의 원·달러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중국인민은행, 일본 은행과 통화스왑 규모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이달 3일 기준 한은이 중국, UAE,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의 5개국 중앙은행 및 다자간 협정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등과 체결한 통화스왑 규모는 총 1190억 달러 상당이다. 이중 미 달러와 통화스왑은 384억달러이며 자국통화 스왑은 806억달러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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