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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교육감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정부의도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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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 추진에 대해 정부 의도를 모르겠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교육감은 9일 수원 장안구 경기교육청에서 열린 9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글 전용이 1970년 시작돼 45년이 흘렀는데, 지금와서 45년전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은 신문도 한글로 가고, 국회에서는 '국(國)'자를 한글로, 지방의회는 '의(議)'자를 한글로 각각 바꾸고 있는데 한자를 초등학교에서 병기하자는 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교육혼란만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정부가 한자 병기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면 공청회를 열고, 교육 현장과 학생의견을 듣고 해도 늦지 않을텐데, 일선 교육청이나 교육감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않고 그냥 하려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초등학교 한자 병기사용이 되면 동네마다 한자학원이 생겨날 것이고, 학생들은 원하지도 않는 것을 배우느라 또 다른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아울러 "한자나 한문교육이 필요하면 그 과목을 따로 공부하면 되지 굳이 병기해 사용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재차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글은 기호로 한글만큼 자연의 소리를 표현할 수 있는 그 어떤 나라의 글자도 없다. 그래서 정음(正音)이라고 한다. 기막힌 과학적 언어다.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한글이 어떤 언어보다 속도가 빠르다. 한글은 그 자체로 IT(정보통신)문화시대 최고의 글자"라고 평가한 뒤 "거기에 한자를 병기해 얻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 정말 (교육 당국에)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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