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2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면담하고 이 같은 내용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 청와대가 현지에서 전했다.
또 한·중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관세장벽 해소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중 FTA 시대를 맞아 경제협력을 고도화하고 다변화하기 위한 ▲품질검사검역 협력 양해각서(MOU) ▲표준·인증 분야 협력 MOU ▲민간 교역·투자 증진협력 MOU 등 9건의 무역투자 분야 MOU도 체결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문화 공동시장 조성에 관한 논의도 진행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문화자산을 바탕으로 방송 등 문화콘텐츠 공동제작·배급을 통해 세계시장에 함께 진출할 것을 제안했다.
2020년 1조2000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중국의 보건의료 시장 진출 등을 위한 신산업 협력 강화도 이루어졌다. '성모병원-상해 류진병원 간 원격의료 협력 MOU' 등 보건의료·로봇·차세대 이동통신 등 신산업 분야에서 총 22건의 MOU가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동북아개발은행설립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협력',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간 연계' 등을 통해 동북아 개발 논의를 양국이 함께 주도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동북아개발은행은 남북간 긴장완화와 북한의 인프라 개발 및 남북간 경협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며 중국이 설립 초기부터 참여할 경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은행 설립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동북아개발은행은 북한 외에도 중국 동북3성과 러시아 연해주 등 동북아 개발에 특화함으로써 중앙아·동남아 등 아시아 전역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AIIB와 상호 보완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AIIB와 관련해선 출범 및 운영 과정에서 한중 양국 간 긴밀한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방안도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논의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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