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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리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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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중국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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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발 혼란으로 세계 금융시장 뿐 아니라 중국 정치권 내부의 분위기도 술렁거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北京) 정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로 자리 잡은 것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안위다. 증시 붕괴와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 실패의 책임을 리 총리가 뒤집어 쓸 판이라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위기 관리 능력과 신뢰에 금이 가 있는 것은 물론 권력 서열 2위인 리 총리의 정치적 미래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치 전문가인 윌리 람(林和立) 홍콩중문대 교수는 "현재 중국의 경제 위기로 리 총리의 앞날이 불확실해졌다"면서 "만약 상황이 더 악화돼 현 정권이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야 하는 날이 온다면 바로 리 총리가 모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드니 대학 중국학 센터의 케리 브라운 소장은 "리 총리가 정계에서 퇴출될 것이란 루머는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면서 "지금 당장 교체는 어려워도 현 정부가 책임 회피를 위해 시 주석 집권 2기(2018~2023년)때 리 총리를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익명의 한 정계 관계자는 "리 총리와 마카이(馬凱) 부총리가 7월 초 나온 증시부양책들을 주도한 책임자들인데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정부 불신의 화근이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 증시 대표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8개월 만에 3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4거래일 연속 폭락 장세를 이어갔으며 낙폭은 22%에 달한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2012년 집권 이후 1인 권력 강화에 치중한 탓에 2인자 리 총리의 힘은 과거 수 십년간의 그 어떤 총리들 보다도 약해져 있는 상태다. 다만 중국 정부가 리 총리를 희생양으로 삼아 부실한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있어도 공산당 정권 이미지와 신뢰에 상당한 타격을 입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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