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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착륙 막기 위해 애쓰는 '시진핑맨' 6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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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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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과거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은 경제의 세세한 부분을 국무원 총리에게 맡겼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ㆍ62) 국가주석은 다르다.
그는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총서기로 등극한 이후 지금까지 단기 금융정책이든 거시 경제계획이든 직접 관여해왔다. 시 주석은 두 비밀 '지도부'를 통해 권력행사에 나선다.

두 비밀 지도부란 시 주석이 직접 구성한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中央全面深化改革領導小組)와 최근 들어 총리가 이끌기 시작한 중앙재경(財經)영도소조다.

여기에다 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회까지 장악한 시 주석은 공식석상에서는 다소 느슨한 이미지로 개혁 및 적절한 경제성장과 관련해 큰 틀만 제공한다. 이런 양면성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경제 부문에서 어느 정도가 시 주석의 권한이고 어느 정도가 휘하 인물들의 권한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중국 경기의 경착륙을 막기 위해 애쓰는 시 주석 휘하의 '현자들'에 대해 소개했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사진=블룸버그뉴스)

리커창 국무원 총리(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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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李克强ㆍ60) 국무원 총리=중국 최초의 '박사총리'로 불리는 그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시절 부총리를 역임한 그는 중국 경제의 핵심 설계사로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경제정책을 직접 챙기기 시작하면서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이후 리 총리의 역할과 권한은 아리송해졌다. 그의 경제정책인 이른바 '리커노믹스'는 경기부양책 없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과 구조개혁을 실시하자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리커노믹스는 경기 연착륙이라는 목표 아래 흐지부지됐다.

시 주석과 리 총리의 비전에 차이가 있을지언정 겉으로 드러나진 않는다. 리 총리는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변화를 여전히 적극 옹호하고 있다.

왕치산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사진=블룸버그뉴스)

왕치산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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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王岐山ㆍ67)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왕 서기가 시 주석이 밀어붙이는 반(反)부패 운동에서 전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사실 그는 금융 전문가다.

그는 중국건설은행 총재로 일할 당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손잡고 중국 최초의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를 설립했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왕 서기는 서방 금융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다.

그는 시 주석의 측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와 시 주석의 관계는 문화대혁명 시절부터 시작됐다. 두 사람 모두 젊었을 적 농촌으로 하방(下放)된 경험을 갖고 있다. 왕 서기의 당 서열은 6위다. 하지만 그와 시 주석의 끈끈한 유대감 덕에 그는 막강한 영향력으로 경제 문제들을 풀어 나가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뉴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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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샤오촨(周小川ㆍ67) 인민은행 총재=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009년 벤 버냉키를 4년 임기의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재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저우 총재가 66세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총재 정년 65세를 넘겼으나 시 주석이 유임시켰다.

저우 총재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인민은행을 이끌어오고 있다. 중국 경제 관료 가운데 최장수하고 있는 셈이다. 그 사이 중국의 경제 규모는 다섯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저우 총재는 위안화 통제를 완화하고 금리를 자유화하며 위안화를 글로벌 기축통화로 일궈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사진=블룸버그뉴스)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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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劉鶴ㆍ63)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류 주임은 오래 전부터 시장에 기반한 개혁을 주장해온 인물이다. 시 주석이 부상하자 그도 스타로 떠올랐다. 시 주석은 미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 받은 온화한 성격의 류를 2013년 3월 경제개혁 수석 설계사로 임명했다.

지난 1월 류 주임은 중국 거시경제의 컨트롤타워 역을 맡고 있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發改委) 부서기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로써 중국의 경제발전과 관련해 장ㆍ단기 결정을 내리는 핵심 인물이 됐다. 시 주석은 해외 방문시 몇 안 되는 관료를 대동한다. 이들 관료 가운데 한 사람이 류 주임이다.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사진=블룸버그뉴스)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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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지웨이(樓繼偉ㆍ64) 재정부장=중국 국가기관은 당의 지도 아래 놓여 있다. 따라서 재정부장에게 막강한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러우 부장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적극 주장해 시 주석의 눈에 들었다. AIIB는 중국의 주도 아래 2014년 10월 24일 공식 출범한 금융기구로 미국과 일본이 이끄는 세계은행ㆍ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됐다.

러우 부장은 대출을 옥죄고 산더미 같은 빚으로 허덕이는 지방정부에 유동성도 공급한다. 그는 내년 정년을 맞게 된다. 중국 지도부는 그를 유임시킬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해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쉬샤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사진=블룸버그뉴스)

쉬샤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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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샤오스(徐紹史ㆍ63)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쉬 주임은 원 전 총리처럼 지질학자다. 그는 국가계획위원회의 후신인 발개위 주임으로 중국 경제 관리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발개위는 농업에서부터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의 정책을 가다듬는 핵심 기구다. 그러나 개혁 대상인 공공 부문을 방만하게 키웠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시 주석이 이끄는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와는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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