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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 나서…"통화정책 미세조정에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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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인민은행이 기존 통화정책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유동성 공급에 신경 쓸 것이란 입장을 드러내며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4일(현지시간) 저우샤오촨(周小川) 총재 주재 회의를 열고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기본으로 삼겠지만 신용 증가세를 적절히 유지하기 위해 시의적절한 미세조정에 신경을 쓰고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또 "적정 수준의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융시장의 기대감을 안정시킬 것"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금융시장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도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출 시스템 개선, 자금 조달 비용 낮게 유지, 위안화 환율 안정, 실물경제 부양 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은 인민은행의 이번 성명이 나온 배경에 대해 "최근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정부가 통화정책의 '긴축' 고삐를 당기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고 전하며 금융시장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노력이라고 풀이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4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주재로 열렸던 금융시장 혼란 대책 회의 당시 분위기를 상기시키며 정부의 기민한 대응이 지난달 리 총리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와 금융당국이 불협화음을 해소해야 한다"고 불호령을 내린 것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당시 리 총리는 주식시장 폭락에 정부와 금융기관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책임자들을 질책하며 시장을 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과 함께 정부와 금융기관의 불협화음 해소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주식시장이 정부의 금융시장 불안감 해소 노력에 화답할 것이란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나흘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3% 넘게 반등한데 대해 "중국 주식시장에서 '국가대표팀' 역할을 하는 국유 금융기관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여 추가 하락을 막았다"고 분석했다. 증권 당국이 공매도 제한 같은 시장개입에 나섬과 동시에 대형 증권사들이 자발적으로 공매도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도 주식시장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상하이소재 JK생명보험의 우칸 펀드매니저는 "정부의 각종 증시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당분간 반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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