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혼란으로 양적완화 효과 상쇄…뛰는 유로도 부담
25일(현지시간) 나온 중국의 금리인하 소식에 힘입어 이날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본격화된 하락세를 만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독일 DAX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빠졌다. 프랑스 CAC 40 지수와 영국 FTSE 100 지수 역시 같은 기간 두 자리 수의 하락세를 보였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 발 혼란과 같은 단기 악재에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외신들은 ECB가 결국 어떤 식으로든 추가 부양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미진하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3% 증가했다. 1분기 0.4%와 비교해서는 0.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CB가 매월 매입하는 국채를 늘리거나 양적완화 시기를 연장하는 식으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라기 총재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구두 신호를 주는 방안도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