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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보러 갔다가 다치기 일쑤…소규모 공연장 관객석 안전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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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곳 중 10곳, 소방ㆍ피난 시설 관리도 미흡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연극ㆍ뮤지컬ㆍ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의 실내공기 오염이 심각한데다 소방ㆍ피난시설이 미흡해 소비자의 관람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5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공연장 관련 위해사례는 총 80건으로 매년 지속해서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해내용을 보면, 소비자가 관객석에 부딪히거나 무대소품에 맞아 다치는 사례가 24건(30.0%)으로 가장 많고, 이어 계단이나 바닥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짐’ 23건(28.8%), 공연소품 등에 의해 ‘베이거나 찔림’ 9건(11.3%) 등 주로 관객석에서 발생한 사고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100석 이상 300석 미만의 소규모 공연장 15개를 대상으로 관람 안전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5개 공연장의 실내 공기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552.5㎍/㎥~1298.7㎍/㎥ 검출돼 기준(500㎍/㎥ 이하)을 최대 2.6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개 공연장에서는 발암성 물질인 폼알데하이드(HCHO)가 113.2㎍/㎥ 검출돼 기준(100㎍/㎥ 이하)을 초과했다.
또한, 13개 공연장은 관객석 세로통로의 최소 너비가 31㎝~76㎝ 수준으로 너무 좁아 교차 통행이 어렵거나 통로 계단의 최대 높이가 18㎝ 이상으로 과도하게 높아 통행 중 넘어질 위험이 있었으며, 9개 공연장은 관객석 마지막열의 천장높이가 2.1m도 안 됐다.

어두운 공연장 내에서 적정한 통로너비와 일정한 계단높이, 적정 단차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통로에서 넘어질 가능성이 높고, 천장높이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어려울 수 있다.

소방ㆍ피난시설의 경우 9개 공연장에 비치된 소화기는 장애물에 가려져 있거나 안전핀ㆍ봉인 탈락 또는 저충압 상태였다. 10개 공연장은 화재 등 비상 시 피난경로를 알려주는 비상구 유도등을 천이나 테이프 등으로 가려 놓거나 가려질 수 있는 구조로 설치했고, 5개 공연장은 비상구 앞에 무대소품을 적재하거나 관객석을 설치해 신속한 피난을 방해하는 등 소방ㆍ피난시설 관리가 미흡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규모 공연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소규모 공연장의 실내공기질 기준 마련, 관객석 세로통로 너비 확보 등 관객석 안전기준 마련, 공연장 소방ㆍ피난시설의 점검관리 강화 등을 관계 부처에 건의하고, 공연장 등에는 소방ㆍ피난시설 관리 철저 등을 권고할 계획이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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