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0일에는 양국 내무장관이 만났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장관과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EU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앞서 올해 난민 80만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난민 신청자 20만2834명의 4배 규모로 독일 인구의 약 1%에 달하는 규모다. 독일은 지난 2월 올해 난민 신청자 예상 수치를 30만명으로 발표했다가 45만명으로 상향조정했고 이번에 다시 확대 수용 방침을 밝혔다.
올해 들어 내전과 종족 갈등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중동 난민 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이미 24만명이 넘는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EU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에만 유럽으로 불법 입국한 난민이 10만7500명에 달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마케도니아도 지난 20일 국경 지역에 병력을 투입해 난민 유입을 막겠다고 밝혔다. 마케도니아는 난민들이 서유럽과 북유럽 국가들로 들어가는 주요 길목이 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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