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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 등 경제학자 5명, 메르켈에 서한 '양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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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 등 저명한 경제학자 5명이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양보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AF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그리스의 부채 탕감이 불가피한데 독일이 그리스에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그리스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글로벌 경제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명에 참여한 5명은 피케티 교수를 비롯해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독일 재무부 고위관리 출신이자 좌파 경제학자인 하이너 플라스벡, 대니 로드릭 하버드대 공공정책대학원(케네디 스쿨) 교수, 사이먼 렌스-루이스 옥스퍼드대 교수다.
피케티 교수 등은 공개서한을 통해 "독일 재무부와 유럽연합(EU)이 처방한 약이 출혈만 일으키고 병은 치료하지 못했다"며 "유럽이 그리스 국민에게 강요해 온 '네버 엔딩' 긴축정책은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최근 몇 년 사이 진행된 가혹한 긴축 프로그램을 재고하고 그리스의 부채 삭감에 동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에 대해서는 "메르켈 총리에게 그리스와 독일, 전 세계를 위해 행동하기를 촉구한다"며 "역사는 당신이 이번 주에 한 행동을 기억할 것"이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피케티 교수는 이날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시작으로 유로화의 종말이 시작될 것이라며 채권단이 그리스의 부채를 탕감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케티 교수는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부채 삭감으로 경제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메르켈 총리가 위선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유로화의 붕괴와 함께 그리스가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협상이 결렬되면) 매우 안 좋은 결말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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