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미정(18ㆍ충북 영동산업과학고ㆍ사진)이 제9회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16일 강원도 원주 센추리21골프장(파72ㆍ6349야드)에서 끝난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2타 차 우승(7언더파 209타)을 일궈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속을 태운 선수다. 이번이 생애 첫 우승이다. 오는 10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출전권이라는 전리품도 짭짤하다. 공미정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훈련비를 지원한 학교와 모금 운동까지 벌인 재학생들의 도움이 컸다"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아버지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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