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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타협안, 그리스 의회표결 통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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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시리자 내 30명 반란표 예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그리스 구제금융 타협안은 과연 그리스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까. 유로존 채권단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에 15일(현지시간)까지 새 개혁안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14일 오전 시리자 당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고 그리스 의회도 14~15일 협상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치프라스 정부가 채권단에 제출할 새 개혁안을 의회 표결에 붙였을 때 그리스 의회 표결 결과는 찬성 250표였다. 전체 300명 의원 중 83%가 찬성하는 압도적 결과였다. 하지만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도출된 새 타협안은 정부가 제출했던 개혁안보다 훨씬 더 강한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 반대표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리스 의회 구성은 시리자 149석, 신민당 76석, 황금새벽당 17석, 포타미 17석, 공산당 15석, 그리스독립당(ANEL) 13석, 사회당 13석으로 이뤄져있다.

이중 집권 연정이 확보한 의석은 시리자 149석과 ANEL의 13석을 합친 162석이다. 이중 지난 정부안 표결에서 반란표는 17표였다. 모두 시리자 소속 의원들이었다.
AP통신은 새 타협안 표결에서 30표의 반란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그렉시트를 지지하는 시리자 내 강경파 '레프트 플랫폼' 소속 의원들이 40명 정도로 추산되는 점을 감안하면 반란표가 더 늘 수도 있다. 레프트 플랫폼은 타협안에 대해 "그리스를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연합(EU)의 채무 식민지로 두는 최악의 협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레프트 플랫폼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13일 의회에서 별도 모임을 가졌고 향후 어떤 태로를 취할 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정부안 표결 때 전원 찬성표를 던졌던 ANEL의 입장은 분명치 않다. ANEL의 파노스 카메노스 대표는 개인적으로 타협안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론은 지지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밝혔다.

타협안 도출 직후 야당들의 입장도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신민당, 포타미, 사회당은 타협안 도출 소식을 환영했다고 전했다.

최대야당인 신민당의 에반겔로스 메이마라키스 대표는 "타협안은 그리스가 대혼란을 피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포타니의 스타브로스 테오도라키스 대표는 "그리스의 목표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오래 지연된 타협안이 고통스러운 개혁과 그리스 국민들의 새로운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난 그리스 시민들은 13일 저녁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모여 의회가 타협안을 거부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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