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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협상 타결에도 떨떠름한 국내증시…재개되는 엔저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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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환율 다시 급락…엔저우려 재개
유동성에서 실적장세로 이동…중소형주 불안 심화


그리스 협상 타결에도 떨떠름한 국내증시…재개되는 엔저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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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소식에도 국내증시의 반등세는 기대만큼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리스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급격히 반등하던 엔화가 그리스 사태 해소에 따라 다시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엔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증시가 그리스 사태 해결 소식에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다.

이와함께 2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상승랠리를 주도했던 중소형주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그리스 리스크를 피해 이미 가격논란이 심한 상황에서도 쏠림현상이 심화되며 강한 상승세를 유지해온 중소형주들의 조정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급한 악재는 피했지만 별다른 상승모멘텀도 보이지 않는만큼 국내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54분 현재 전장대비 4.43포인트(0.21%) 내린 2057.09, 코스닥지수는 4.13포인트(0.55%) 상승한 753.59를 기록 중이다. 전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1.49%, 코스닥은 2.56%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강한 반등세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스 협상 타결 소식에 원ㆍ엔환율이 급격히 하락하며 엔저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원ㆍ엔환율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은 지난 8일 934.93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9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간 19.25원 급락해 915.68원까지 떨어졌다. 주요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저가 다시 심화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7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314억원 매도세로 돌아섰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 해결에 따른 안도감은 글로벌 증시에서도 길어야 1주일 정도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의 시전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와 실적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기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빠르게 변화해갈 것"이라고 짚었다.

그동안 대외 불확실성 속에 수급 쏠림현상이 더욱 심해졌던 중소형주들의 경우에는 조정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375거래일간 강세를 보여온 중소형주는 지난 10일 현재 대형주보다 수익률이 평균 50%포인트 정도 높은데 이는 과도한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소형주의 경우 최근 3개월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7% 하향조정돼 대형주(-1.7%) 대비 2배정도 하향조정폭이 컸던만큼 2분기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큰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격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 개선 흐름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는 이달 초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이 부진해진 이후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은 사실이지만 하반기 실적 전체에 대한 우려로 확산될 가능성이 아직 높다"며 "실적 개선 흐름이 뒷받침되는 화학, 에너지 업종과 금융업종 등을 우선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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