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협상 타결 직후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가 1.97% 상승 마감했다. 뒤이어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다우·나스닥 등 미국의 3대 주가지수도 모두 1% 넘게 상승했다. 그리스 협상 타결 훈풍은 아시아 주식시장으로까지 확산됐다. 14일 오전 9시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보다 1.3% 상승한 2만355.3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리스가 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시작하려면 오는 15일 의회에서 고강도 재정 긴축, 국유자산 매각 등의 내용이 포함된 개혁안을 통과시켜야 한다. 유럽중앙은행(ECB)는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금(ELA) 한도를 기존과 같은 890억유로로 동결하고 15일 의회 승인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날 채권단과 마라톤 회의를 마치고 벨기에에서 그리스로 향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유럽의 주요 경제매체들은 치프라스 총리가 그리스 의회에서 개혁안을 통과시키려면 시리자(급진좌파연합) 정권 내 강경파들을 설득해야 하는 험난한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우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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