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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섬여담]거래소 개혁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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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위원회가 지난 2일 '거래소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놨다. 당국과 업계가 함께 만든 테스크포스(TF)팀이 본격 가동된 이후 3개월만에 성과다. 금융위가 두 차례의 금융자문단회의와 한 차례 금융자문단회의 끝에 낸 결론은 내년에 한국거래소지주(가칭)를 출범시키겠다는 것.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거래소 개혁은 자본시장활성화의 핵심과제 중 하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적지 않은 반발을 감수하고라도 추진해야할 핵심과제였다고 강조한 셈이다. 그는 15년전 재경부 증권제도과장 시절 일본보다 낫다고 생각했던 한국의 자본시장이 이제는 일본에 뒤처지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은 결과라고 꼬집기도 했다.
'거래소 경쟁력 강화방안'은 발표 이전부터 숱한 비난과 비판에 시달렸다.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일었고,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서둘러 정책을 발표하는 것 아니냐며 그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금융위가 이번에 내놓은 거래소시장 개혁방안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국거래소지주 설립, 코스닥시장 경쟁력 제고, 한국거래소지주 기업공개(IPO), 대체거래시스템(ATS) 규제완화 등 큰 틀의 뼈대만 세웠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마련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내놓은 방안이 구체화될수록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계속될 거래소 노조를 비롯해 업계와 부산지역 경제단체의 반발도 금융위가 오롯이 짊어져야할 몫이다. 지주회사 설립에 이어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상장차익'을 둘러싼 거래소 주주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거래소시장 개혁방안'은 경쟁과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일단 명분은 얻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당사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추진의 담대함이다. 임 위원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강조한 "한국 자본시장이 지향하는 모습"에 거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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