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에 따르면 전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162개 초·중·고등학교의 2013∼2014년 학교회계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8개교(79%)에서 '공공요금 및 세제'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가 내는 공공요금은 전기, 상하수도, 도시가스 비용인데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인 전기요금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일선 학교가 여름에 전기요금을 아끼려고 에어컨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찜통교실'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 지난해 지방채 발행 등으로 지방교육재정이 크게 악화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학교와 교육청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고 교육활동과 여건이 후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교육부, 국회, 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 부족의 대안을 세울 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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