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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항공기 부품사업 날개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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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업체와 랜딩기어 공동개발 MOU 체결
내달 합병 삼성테크윈은 1조9000억 엔진부품 공급권 획득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손선희 기자] ㈜ 한화 가 항공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 공급체계를 완성한다. ㈜한화는 기존 항공기유압장치 사업에 이어 최근 항공기 랜딩기어 개발에 나섰다. 다음달 1일 한화로 편입되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항공기 부품제작 능력을 합하면 한화그룹은 항공기 4개 핵심부품 사업을 하게 된다. 테크윈과 탈레스는 각각 항공기 엔진부품과 항공기 전자장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항공기 부품의 60%가 한화에서 나오게 되는 셈이다.
17일 ㈜한화는 프랑스 파리에어쇼에서 이탈리아 항공기 랜딩기어 전문업체인 미카에르사와 랜딩기어 시스템 분야 국제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미카에르사에서 공급하는 항공기ㆍ헬리콥터 장착용 랜딩기어 핵심부품에 대한 공동개발 참여 기회를 얻게 됐다.

랜딩기어는 항공기 전체 단가의 약 5%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품목이지만 국내에서는 독자 설계능력이 부족해 대부분의 물량을 선진업체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기존 사업인 유압장치에서 랜딩기어로 항공기 사업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는 앞서 2011년부터 3년 간 미카에르사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초경량제트기(VLJ) 랜딩기어 시스템 개발에 뛰어든 바 있다.
㈜한화는 여기서 얻은 설계기술 개발 경험과 이번 공동개발을 바탕으로 세계 항공기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VLJ 랜딩기어 시장과 민수헬기, 국내서 진행 중인 차세대 전투기(KF-X) 랜딩기어 개발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 김연철 대표이사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미카에르사가 기존 공급하고 있는 1000대 규모의 양산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한화는 항공기 수출품목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세계 메이저 항공업체들과의 사업 기회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삼성테크윈도 1조9000억원에 이르는 엔진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파리에어쇼에서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미국 P&W사와 항공기 엔진 국제공동개발사업(RSP)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2062년까지 약 48년 동안 엔진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삼성테크윈이 공동개발에 참여하게 된 제품은 P&W사의 차세대 항공기 엔진인 GTF(Geared Turbo Fan) 엔진이다. GTF 엔진은 세계 최초로 기어(gear) 방식이 적용된 고효율 엔진으로 연료소비율, 소음, 성능개량 가능성 측면에서 기존 엔진을 뛰어넘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GTF 엔진 터빈부의 고압터빈과 저압터빈 사이에 장착되는 MTF(Middle Turbine Frame)의 개발 및 생산을 책임진다.

삼성테크윈은 1985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직접 프랑스 파리 에어쇼에 참석해 UTC그룹(P&W최대주주) 그레이 회장을 만나 처음으로 RSP 협약을 체결할 정도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항공 여객 수요와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 이라며 "P&W사와 30년 이상 협력관계를 이어온 것처럼 세계 3대 엔진 메이커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부품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다음달 1일 한화그룹 계열사로 정식 출범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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