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Thales)가 ' 한화 탈레스' 설립 1년 후 지분매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탈레스 인터내셔널 SAS와 삼성탈레스 지분 50%와 관련한 옵션거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탈레스는 삼성과 탈레스가 절반씩 지분을 투자해 세운 곳으로, 나머지 지분 50%는 삼성테크윈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풋옵션은 탈레스가, 콜옵션은 삼성테크윈이 갖기로 했다.

탈레스는 삼성그룹과 ㈜한화의 주식 양수도 거래가 끝나는 오는 29일로부터 1년이 지난 시점부터 40일 이내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테크윈은 풋옵션 행사기간이 지난 시점부터 40일 이내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탈레스는 '한화탈레스'의 지분을 유지하되, 1년이 지난 후 지분매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분을 매각할 경우 한화가 우선적으로 매입한다.

삼성이 삼성탈레스를 한화에 매각하기로 하자 한화에서 탈레스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탈레스 지분까지 모두 사들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탈레스가 삼성탈레스 지분을 일단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이날 공시된 옵션 계약은 삼성테크윈 지분 양수도 거래 종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탈레스가 해지할 수 있다. 삼성테크윈은 풋옵션·콜옵션 행사 시 지분 양수 주체를 계열사 중에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탈레스의 지분 향방이 정해지면서 삼성탈레스를 비롯, 삼성테크윈 역시 매각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삼성테크윈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상호 변경 안건을 의결하는 등 이날 '빅딜'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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