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규제강화 대비
JP모건은 런던 지사가 담당하는 유럽 사업 중 일부를 룩셈부르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측은 다만 런던 지점을 폐쇄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의 인력도 런던에 남아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최근 리서치 노트에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향후 기업들의 투자 결정과 성장 전망에 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HSBC의 경우 본사를 런던에서 룩셈부르크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중이라는 사실을 이미 영국 재무부에 전달했다. 지난 4월 주주총회에서 은행 주주들은 영국의 세금문제 등을 들며 아시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로 본사를 이전하라는 요구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펩시코·AIG를 포함한 300여개의 다국적 기업들이 조세회피를 위해 룩셈부르크로 본사를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렉시트 가능성과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위기 등 유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요 은행·기업들의 본사 이전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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