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 11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의 협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고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며 "매우 의미 있는 한일외교 정상화 50주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역사문제는 반드시 다뤄져야 한지만, 한일관계와 한반도 안보는 역사문제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한반도 배치에 대한 견해에 대해선 "우리는 국가안보 이익에 맞는 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서 미국과 함께 살펴볼 것"이라고 했으며,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의 부담을 느끼고 있는지를 묻자 "안보문제에 있어서 특정 국가의 입장에 따라 가부를 결정할 수 없다"며 "우리 국민 보호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답했다.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해 박 대통령은 "(김정은) 집권 이후 3년 반 동안 90명의 관리들을 처형했다"며 "(공포정치는) 단기적으로는 정권 유지에 기여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권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붕괴를 기대하는지 묻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붕괴 시나리오 없는 평화적 해결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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