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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아파트, 10년간 중대형보다 4~5배 더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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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가격이 많이 올라 인기가 높은 걸까, 인기가 높아서 가격이 오른 것일까.

소형 주택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소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등 주거 트렌드가 급격히 소형화되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3.3㎡당 매매 가격은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 37% 올랐으며 이 중 소형(60㎡ 이하)은 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형(60㎡ 초과~85㎡ 이하)이 42%, 중대형(85㎡ 초과)이 11%에 오른 것에 비하면 소형 아파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기간을 3년 단위로 좁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변화는 더 눈에 띄게 나타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아파트 가격은 2012년에 비해 5% 오르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소형 평형은 10% 올라 유일하게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형은 7% 올랐지만 중대형은 1%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전체 아파트 매매 가격이 3% 오르는 동안 소형은 7%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도 전체는 4%, 소형과 중형은 각각 10%와 5%로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전 평형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서울, 경기만큼은 아니었지만 지방 대도시에서도 소형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도시 전체가 새로 만들어진 세종시를 제외하고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대구의 경우 2012년에 비해 전체 상승률은 37%, 소형과 중형은 각각 38%와 41%를 기록했다.

이 기간 아파트 값이 13% 오른 광주도 소형 16%, 중형 13%, 중대형 11%로 나타났고, 12% 상승한 울산도 각각 18%와 13%, 6% 순으로 소형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다른 평형에 비해 소형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아파트 값 상승이나 확장의 보편화 등 평면 혁신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인구구조 변화가 수요에 기름을 부었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통계가 증명하고 있다.

맹다미ㆍ남원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서울의 1~2인 가구 비중은 2000년 전체 가구 중 33.3%에서 올해 현재 51.7%로 늘어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20년 뒤에는 63.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리라는 예측이기도 하다.

맹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주택 공급은 중대형 주택에서 소형 주택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최근 인구와 가구 구조, 주택수요 변화에는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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