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융커 회동 마무리…"최종 합의 못해"
피로감 가득한 치프라스…일부 소득에도 합의까지 진통 예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벨기에 브뤼셀에서 3일(현지시간) 저녁 열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회의는 자정을 넘겨서야 끝났다.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양측은 모두 "강도 높은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저녁식사를 겸한 이날 회의는 융커 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도 참석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가득했다. 그는 회담 결과를 묻는 기자들에게 "재정흑자 목표치 등 일부 조건들에서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면서도 "연금 제도 개혁 등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채권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5일로 예정된 국제통화기금(IMF) 부채 상환에 대한 질문에 치프라스 총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지난달에도 IMF에 부채를 갚았고 계속 상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프라스 총리가 융커 위원장을 만나기 직전 가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양측은 그리스의 재정흑자 목표치 격차를 좁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채권단이 그리스에게 올해와 내년 재정흑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1%, 2%로 설정하는 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그리스측 협상안(올해 0.8%, 내년 1.5%)보다는 높은 것이지만 채권단의 기존 입장(3%, 4.5%)에서는 상당히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IMF가 여전히 그리스의 재정흑자 능력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어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모두 이번주안으로는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수일간 치열한 눈치 작전과 물밑 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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