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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뉴스]금융위 민원 전화 걸었더니 "네, 보안용역입니다"

최종수정 2015.05.26 11:15 기사입력 2015.05.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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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전화 걸면 금감원 민원센터 거쳐야 연결
안심대출땐 민원 폭주에 보안 용역직원이 응대하기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금융위원회의 민원시스템에 대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굵직굵직한 금융정책들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는 데 반해 뒤따르는 민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 금융위원회에 대한 전화, 방문 민원은 금융감독원의 민원센터를 거치야 한다. 대표번호(02-2156-8000)로 전화를 건 뒤 안내음성에 따라 '금융관련 민원 및 피해상담(1번)'을 누르면 1차적으로 금감원 민원센터로 연결된다. 그곳에서 한 번의 상담을 거쳐야 금융위 민원센터 직원과 통화가 가능하다. 민원 해결을 위해서 두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이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안심전환대출 출시 때처럼 민원이 폭주할 때는 보안용역 직원들이 전화 응대를 하는 '촌극'도 벌어진다. 안내음성 중 '금융위원회 위치 및 부서안내(2번)'로 연결을 시도하는 것인데, 금융위의 안내업무는 보안용역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 금융위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보안을 담당하는 용역회사와 별도로 계약을 맺고 있다. 정책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밀려드는 전화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일부 은행 직원들도 당시 해당 국·실의 전화가 불통되자 용역 직원들에게 정책 내용을 문의하는 일도 있었다.

금융위 민원센터 직원과 바로 통화하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 정책제안 유권해석(3번)'으로 연결하면 된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민원이나 정책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문의하기 위해 처음부터 3번을 누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몇 차례 통화를 시도해야 금융위 민원담당 직원과 연결이 가능한 셈이다.
방문을 통한 민원 상담도 쉽지 않다. 금융위 민원센터는 서울 여의도 금감원 민원센터 내에 위치해 있는데, 이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민원인들은 무작정 금융위가 있는 광화문 프레스센터를 찾았다가 헛걸음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반인들의 경우 금융위와 금감원을 혼동하는 경우도 많아, 여러 차례 헛걸음을 한 뒤 항의를 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은 업무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민원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반면 금융위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요즘처럼 대대적인 정책적 변화가 이뤄지는 때는 민원이나 상담요청이 늘어나는 만큼 세심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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