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렛' 6월말 종료…7월 출시 '삼성페이'에 집중

삼성전자, 삼성월렛 사용자에게 종료 공지 이메일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6월30일 자사의 스마트폰용 전자지갑 서비스인 '삼성월렛'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15일 삼성 관련 IT매체인 삼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든 삼성월렛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종료 공지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이메일에서 삼성전자는 "삼성월렛은 2015년 6월 30일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삼성월렛 앱과 관련된 콘텐츠 또한 접근할 수 없다"고 공지하고 있다. 삼성월렛으로 모은 쿠폰 또한 서비스 종료일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삼성월렛의 종료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7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새로운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월렛은 2013년 5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전자지갑 서비스다. 스마트폰에서 신용카드를 등록해 온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온라인 결제시 신용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삼성카드, 하나SK카드, BC카드 등과 제휴했으며 국내 3만여 온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미국의 루프페이를 인수해 2015년 하반기에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 기반의 새로운 전자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페이는 NFC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결제 단말기를 그대로 쓸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많은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미국과 한국 전체 상점의 90% 이상이 MST 방식을 지원한다.

삼성은 NFC 방식의 애플페이에 대항하기 위해 MST 방식의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삼성페이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국내 4월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 신한,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 BC, 하나, 우리카드 등과 협력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