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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국소비자의 유턴정책이 한국 관련 산업계에는 양날의 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한국산 소비재의 대(對)중국 수출에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면세점 매출하락과 요우커 관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발표한 5대 소비진작책에서 의류, 화장품, 가방, 소형가전 등 일용품 중 일부 품목에 대해 오는 6월 말 이전까지 관세를 시범적으로 인하한 뒤 관세인하 상품의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세제개혁과 연계해서는 의류와 화장품 등 소비품의 소비세 정책을 개선해 증세 범위와 세율, 절차 등을 조정하기로 했다.

국경지대 및 공항에 입국 면세점을 증설하거나 복원하고 면세 적용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의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납세의무를 다하도록 통관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 제품의 브랜드 제고와 품질개선 유도, 중국 내 유통업 발전 규범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베이징무역관은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쇼핑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내와 해외의 가격차이"라면서 "이번 조치로 국내외 가격차이가 해소되면 중국 소비자들을 국내로 유턴시키는 데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5대 소비진작책은 단기 정책으로 중국 내 소비수요를 경제성장으로 전환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관은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한국산 소비재의 대중 수출 활로 확대 및 중국 내 면세점 증가에 따른 입점기회 모색 등의 기회로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면세점의 확대로 인프라, 유통 시스템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한국 기업이 중국 내 유통채널을 구축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소비재의 수입관세 인하 및 철폐는 한국산 제품이 중국 소비재시장에 침투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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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한국 면세점 매출 하락 및 '요우커'(遊客, 중국 관광객) 관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치로 국내외 가격차이가 축소 및 해소될 경우, 중국 여행객들의 감소에 따라 해외여행을 통한 대량 상품 구입및 의료·웨딩·쇼핑 관광 등의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중국 관광객들은 현재와 같은 이웃 나라로의 '해외쇼핑'이 아닌 힐링을 위한 '해외여행'으로 기존의 여행방식을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무역관은 "5대 진작책의 시행에 따라 중국내 면세점은 향후 5~10년간 지각변동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련기업 및 업종은 정책의 변화를 예의주시함과 동시에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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