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금융감독원이 경남기업의 세 번째 워크아웃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감사원의 발표에 채권은행 대부분은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감자없는 출자전환'이 진행된 데는 어느정도 외압을 있었다는 것을 예상했다는 입장이다.
한 채권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상식적으로 그 상황에서 감자없이 워크아웃을 진행한 것은 무리가 있는 결정이었다"며 "주채권은행이 각 채권은행에 감자를 언급하지 않은 것에 내부적인 사정이 있을 것으로 짐작했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은행의 한 여신담당 관계자도 "당시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국회의원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모든 일이 긴급하게 진행돼 주채권은행의 의견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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