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凡 현대가 백기사' 정몽진, 지분매입 도움손길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범(凡)현대가에 대한 투자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형제 회사에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지분을 매입, '백기사' 역할을 해 왔던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정 회장이 투자한 회사마다 '대박'을 터뜨려 '투자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 KCC close 증권정보 002380 KOSPI 현재가 561,000 전일대비 10,000 등락률 +1.81% 거래량 38,524 전일가 551,000 2026.04.23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KCC, 높아진 '삼성물산 자산가치'…목표가 상향" KCC, 1630억 규모 자사주 소각 KCC "자본 운용·재배치로 주주가치 제고" 는 최근 한라홀딩스 지분 43만2100주(272억원)를 시간외매매로 매입했다. 이번 매입으로 KCC는 한라홀딩스 지분 4% 가량을 보유하게 됐다.
한라그룹은 (주)한라가 보유한 한라홀딩스 지분을 처리해야만 순환출자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
문제는 (주)한라가 한라홀딩스 지분을 처분하면 최대 주주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라홀딩스 지분율은 23%로 떨어진다는 것. 이 경우 경영권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번 KCC그룹의 한라홀딩스 지분 매입은 이러한 우려를 잠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KCC그룹 정 회장과 한라그룹 정 회장은 사촌지간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백기사에 대한 보상으로 큰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KCC는 지난 2012년 현대중공업 주식 249만주를 팔아 6972억원을 , 만도지분 전량으로 6370억원, 현대차 주식으로 2397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조선산업 시황 악화로 주가가 곤두박질 친 현대중공업 주식을 매수, 지분율을 5.28%까지 끌어올렸다. KCC는 당시 자금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1년 내 현대중공업 지분율을 6.25%까지 취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주당 8만원대까지 떨어졌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현재 주당 14만원을 훌쩍 넘고 있다.
정 회장은 삼성가인 제일모직에도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1년 7700억원 규모의 제일모직(당시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했는데 제일모직이 상장되면서 말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KCC 대부분의 투자는 총수인 정 회장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몽진 회장은 10여년 전부터 범현대가 지분 투자를 통해 상당한 평가차익을 거둬 '투자 귀재'라고 불리기까지 했다"며 "최근에는 다양한 곳으로 투자폭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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