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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공 29곳 원인조사…하수관 등 손상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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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는 굴착공사 후 '되메우기' 부실이 원인으로 추정

▲동공 발생 현장 개념도 및 사진(자료=서울시)

▲동공 발생 현장 개념도 및 사진(자료=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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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일본 지하탐지 업체를 통해 발견한 A·B급 지하동공 29곳 중 52%는 하수관, 전력관 등의 관로 연결부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월7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일본 지오서치(Geo Search)와 함께 주요도심 4개 지역(총연장 61.3km)에서 발견한 A·B급 동공(洞空·빈 공간) 29곳의 생성원인과 과정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지하 동공과 관련해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지오서치와 함께 종로3가역·여의도역·교대-양재역 등 4개 구간에 대해 GPR탐사를 진행했다. 탐사결과 A급(동공 상부지지층 두께 0.3cm이내), B급(동공 상부층 두께 0.3cm이상·최소폭 0.5m 이상), C급 동공 41개를 발견했다.

발견된 동공 중 A·B급 동공 29개소를 조사한 결과 이 중 4곳을 제외한 25곳에서 동공이 실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곳 중 13개소(52%)는 하수관(11개)·전력관(1개)·통신관(1개) 등 관로 연결부 손상이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고, 나머지 12개소는 굴착공사 이후 되메우기 공사 미흡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동공은 주로 모래·자갈로 된 포장층 아래 80cm이내에 형성돼 있으며, 도로함몰 등 동공붕괴는 아스팔트 노후화나 우기(雨期)에 나타나는 급속한 동공의 확대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견된 동공 상부지지층의 두께(아스팔트 포함)는 15~57cm에 달해, 아스팔트층 하부까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공의 끝 부분의 지하깊이는 하수관 손상부, 각종 매설관로 하부 공간, 불량 매립재 사이 공간 등으로 연결돼 물·토사가 유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가 최대 과적 덤프트럭(47t)으로 가장 규모가 큰 동공 상부(5호선 종로3가역 인근)를 통과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상부의 아스팔트 균열이나 파괴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도로함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이를 위해 노후하수관 개량사업과 함께 굴착공사장 굴토심의 도입 등 공사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공 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올해 민간탐사 용역을 통해 500km 구간에 대한 동공탐사에 나설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새로 도입되는 차랑형 GPR로 직접 60km 구간을 탐사할 예정이다.

조성일 시 도시안전본부장은 "도로 함몰 예방을 위해 노후하수관 개량사업, 동공탐사 및 복구 등에 부족한 예산은 국비를 요청하고 초기단계인 탐사기술은 중앙정부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겠다"며 "무엇보다 도쿄도(東京都)와의 기술교류 등을 활용해 선진 탐사기술을 3년 내 따라잡는 등 선제적 탐사로 도로함몰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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