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니클라우스, 파3 콘테스트서 '홀인원', 스트릴먼 '우승'
잭 니클라우스가 파3 콘테스트 경기 도중 4번홀 그린에서 홀인원한 공을 꺼낸 뒤 손을 들어 갤러리의 박수갈채에 답례하고 있다. 오거스타(美 조지아주)=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75세의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터뜨렸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90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파3 9개 홀에서 열린 이벤트다. 4번홀에서 티 샷한 공이 핀을 지나 두 차례 튕기더니 백스핀을 먹고 다시 굴러 내려가 홀로 빨려 들어갔다.
니클라우스가 바로 그린재킷을 여섯 차례나 입은 이 대회 최다 우승의 주인공이다. 1963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65년과 1966년, 1972년, 1975년, 그리고 1986년까지 23년에 걸쳐 '골프황제'의 자리를 지켰다. 개리 플레이어(남아공)와 벤 크렌쇼(미국) 등 동반플레이어에게 축하를 받은 뒤 "그동안 오거스타에서는 정규코스는 물론 파3 코스에서도 홀인원을 해 본적이 없었다"며 "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환호했다.
케빈 스트릴먼(미국)이 5언더파 22타로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와 동타를 기록한 뒤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하지만 우승이 달갑지는 않은 상황이다. 1960년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에 "우승자는 본대회에서 우승할 수 없다"는 징크스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실제 파3 콘테스트 챔프가 마스터스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90년 레이먼드 플로이드와 1993년 칩 벡(이상 미국)의 준우승이다.
이날 이벤트의 주인공은 단연 타이거 우즈(미국)다. 2004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는 개인 통산 20번째 마스터스 출전을 기념해 애인 린지 본(미국)과 아들 찰리(6), 딸 샘(7)을 대동하고 나타나 모처럼 축제를 즐겼다. 샘은 몇 차례 퍼팅을 시도했고, 찰리는 어깨에 수건을 두르고 아빠의 경기를 도왔다. 본은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거들었다.
2월 초 피닉스오픈 '컷 오프', 그 다음주 파머스 기권 등 최악의 상황을 연출한지 꼬박 두 달만의 귀환을 위식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미도 포함됐다. "지난해 수술을 받느라 마스터스에 불참해 아쉬웠다"는 우즈는 "아이들은 당시 파3 콘테스트를 보며 즐거워했다"며 "가족들과 함께 골프를 한다는 건 언제나 즐겁다"고 했다. 10일 새벽 2시48분 지미 워커(미국),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즈)과 1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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