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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지표, '내수의 봄'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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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행지수 오름세…"2분기엔 경기부양 효과" 조심스런 전망

오락가락 지표, '내수의 봄'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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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오종탁 기자] 한국 경제에 봄이 찾아왔는가. 이 질문의 답을 두고 경제전문가들의 의견은 '경기회복의 첫발은 디뎠다'와 '아직은 미약하다'로 갈린다. 올들어 생산, 투자, 고용, 물가, 수출 등 주요 지표들이 일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채 혼조세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자본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고, 경기 선행지수도 꾸준히 올라 세월호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해 2분기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됐던 점을 감안하면 올 2분기에는 금리인하와 추가재정투입 효과에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지표상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회복세 보인다" 기대감 솔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경기선행지수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였다.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고, 3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3.1로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3월 지표가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점쳐진 것이다.

2월 전(全) 산업생산 증가율이 3년11개월 만에 최고치인 2.5%를 기록한 것을 비롯 생산, 소비, 투자 모두 1월 마이너스에서 2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월 기저효과와 설연휴 영향에 따라) 2월 지표가 굉장히 좋게 나타났다"며 "이것이 경기회복 사인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1월과 2월 평균해서 보면 미약하지만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유가하락 효과에 따른 소비증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누계 순수소매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2.3% 증가한 것에 비해 둔화했다"면서 "이는 차량연료 구매 감소분 1조8000억원이 다른 품목 소비로 전환되지 않을 정도로 소극적 소비태도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심리가 살아나면, 유가 하락으로 인한 차량연료 구매 감소분이 다른 품목 소비로 전환될 것이라는 것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대외여건이 살아나 수출 개선과 재고 부담 감소, 증산 압력 확대로 연결돼야 한다"면서 "유가 하락의 긍정적 영향과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기준금리 인하 등의 부양책이 내수 회복 모멘텀을 강화시키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2분기 중후반부터 성장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은 조심스럽다" 변수 많아= 정부와 전문가들은 '완연한 회복세에는 모자라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요 지표가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하지만 아직은 경기의 방향을 단정하기에 이르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형 성장' 정책이 아직 실물경제에 반영되지 않았고, 금리 인하 효과도 2분기 이후에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미약하나마 회복 조짐",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 중국 등 신흥국 경제불안 등 대외환경이 유동적이고, 내부적으로는 서로 충돌될 여지가 많은 경제살리기와 사회구조개혁 과제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4%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갔지만,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올라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9∼12월에는 1%대였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물가가 낮은 것은 유가 하락 등 공급측 요인 때문"이라며 디플레이션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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