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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회장 "보험업 규제 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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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출장길에 임직원에게 편지…"정부 규제 완화되면 해외 투자 확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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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내 금융산업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 규제가 완화되면 보험업과 관련한 해외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출장길에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저금리, 수명연장, 저출산, 가계부채 등으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 가운데 부채축소와 동시에 글로벌 자산운용을 통한 자산의 수익률 증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석달째 긴 출장길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외의 우수한 자산에 투자해 자산운용 수익을 올리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난해 1200억달러에 육박하는 중국의 해외투자 규모를 보면서 '중국 자본의 시대'가 이미 투자 쪽에서도 시작됐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고 말해 무서운 속도로 세계 자산을 쓸어담고 있는 중국에 대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반면 국내는 금융산업 규제가 까다로워 해외투자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보험회사의 장기자산운용을 통해 아시아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되고자 하는 미래에셋의 도전은 상당부분 진화해 왔지만 아직은 진행 과정에 있다"며 "우리나라는 규제로 인해 금융산업의 역동성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장기AI 투자에 관한 보험업 규제가 과다한 실정"이라며 "보험회사의 자산운용 규정만 조금 완화된다면 모든 역량을 다해 또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금 주식과 채권 펀드 그리고 AI 등 많은 미래에셋 글로벌 상품이 국내기관과 전국의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에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글로벌 자산배분은 고객의 미래설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에셋 펀드는 아시아 섹터 리더, 아시아 컨슈머펀드 성과와 캐나다, 호주 ETF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만 1조원 이상을 유럽, 미국 등 20여 개 국가에서 펀딩할 것 같다"고 최근의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회장은 이어 "그룹의 실질 자기자본도 계열사의 상장 등을 통해 3년 안에 10조 원까지 대폭 확충하고 오는 2016년 아큐시네트도 상장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미래에셋그룹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임직원 내부의 혁신도 주문했다.

박 회장은 "혁신은 관계당국이 해 주는 게 아니고 우리 스스로가 자기 부정을 하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문제점을 당국이나 사회에 돌리기 전에 스스로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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