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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주한美대사 피습, 역대 美대사 공격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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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방송이 5일 오전 발생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긴급보도했다. 사진=CNN방송 화면 캡쳐

CNN방송이 5일 오전 발생한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긴급보도했다. 사진=CNN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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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마크 리퍼트(Mark. W. Rippert) 주한 미국대사가 5일 괴한의 공격을 받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와 유사한 역대 미국 대사 피습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9·11 테러 11주년인 9월 11일에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가 동부 벵가지 시에서 무장세력의 영사관 공격으로 사망했다. 해외 주재 미국 대사가 공무수행 중 피살된 것은 1979년 이후 33년만에 처음이었으며, 부임지에서 공격으로 사망한 6번째 사례였다. 이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 만들어진 한 저예산 영화가 이슬람의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며 이슬람권 각국에서 반미시위가 거세진 와중에 발생했다. 리비아 대사 사망사건에 이어 예멘 수도 사나에서도 성난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을 습격해 유리창을 부수고 차량을 불태우기도 했다.

2008년 1월에는 수단 주재 미국 외교관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2002년에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관련된 무장단체가 미국 외교관을 살해했다.

1988년에는 아놀드 루이스 래플 파키스탄 주재 미국대사가 지아 울 하크 당시 파키스탄 대통령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 추락으로 사망했다. 추락 원인은 공식적으로는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였지만, 소련 KGB나 미국 CIA의 암살 공작이란 설도 끊이지 않았다.
1983년과 1984년에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미국 대사관을 목표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해 각각 64명,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1979년 2월에는 당시 소련의 침공을 앞두고 혼란에 빠져 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아돌프 덥스 아프간 주재 미국대사가 이슬람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피살됐다. 당시 부임 7개월째였던 그는 구출작전 과정에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같은 해 11월 이란에서는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가 발생했다. 팔레비 왕정을 무너뜨린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에 참여한 학생 시위대가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에 난입해 점령했다. 이 과정에서 약 50명의 외교 관계자들이 인질로 억류됐으며, 미국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인질구출 작전을 시도했다가 항공기 충돌사고로 실패하기도 했다. 결국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발발로 위기에 처한 이란이 미국 인질 전원을 석방하면서 마무리됐다.

1976년에는 프랜시스 멜로이 레바논 주재 대사가 베이루트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에 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고, 1974년에는 로저 데이비스 키프로스 주재 대사가 니코시아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테러조직의 저격에 숨졌다.

1973년에는 클레오 앨런 노엘 수단 주재 미국대사가 수도 하르툼의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서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검은 9월단'에 인질로 잡혀 피살됐다. 과테말라 대사였던 존 고든 마인은 1968년 반군의 매복 공격으로 숨져 처음으로 근무 중 외부의 공격으로 순직한 미국 대사로 기록됐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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