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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협회, 저무는 삼성의 시대 대안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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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대한럭비협회가 6일 긴급 이사회를 연다. 럭비단 해체입장이 확고한 삼성중공업의 결정에 따른 대안을 고민하는 자리다.

삼성중공업은 경영실적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럭비단 해체를 공식화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미 해체로 가닥을 잡고 발표 시기를 조율해왔다. 1년 단위로 갱신하던 선수단과의 연봉 계약을 중단하고 신인 선수를 선발하지 않는 등 조용하게 해체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그동안 노사 임금단체협상 문제로 럭비단 해체 논의가 후순위로 밀렸으나 지난달 29일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럭비협회는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중공업의 럭비단 해체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 측이 결정을 번복할 여지가 적다고 판단, 대안 찾기에 들어간 것이다. 삼성중공업 럭비단의 해체가 확정되면 협회 차원에서 공중분해 위기에 놓인 팀을 관리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 대상이다. 실업리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포스코건설, 한국전력, 국군체육부대와 더불어 네 개 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그래서 관리 구단 형태로 팀을 존속하면서 새로운 인수기업이나 후원사를 찾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관건은 일정 기간 팀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재원 마련. 낮은 종목 인지도로 럭비단 운영에 관심 있는 기업체를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럭비협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과 2019년 월드컵(일본),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등 연달아 열리는 주요 국제대회가 한국 럭비의 재도약을 이끌 기회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럭비가 19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이후 9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진입하면서 팀을 운영할 명분과 실리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업체는 물론 핸드볼이나 하키처럼 올림픽 출전효과를 무기로 팀을 운영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도 접촉 대상이다.

박태웅 럭비협회 사무국장(44)은 "삼성중공업의 해체 결정이 알려지면서 럭비계가 여전히 혼란스럽고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사회를 통해 기존 테두리에 안주했던 과거를 되돌아보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까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럭비협회는 공석인 협회장 선거도 오는 26일 진행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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